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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둥지 튼 황우여 대표변호사에게 듣다‘HWANG & C LAW FIRM’ 개업...“인천출신 인재 모아 인천발전 이룰 것”

“인천 출신의 뛰어난 인재들과 함께 세계적인 인천을 만들겠다”

인천 송도 신도시에 로펌을 개업한 황우여 대표변호사의 포부다. 변호사를 법사라고 말하는 황 대표변호사는 변호사의 역할에 대해 소송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소송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HWANG & C LAW FIRM’을 개업한 황 대표변호사는 로펌을 ‘저수지’로 비유했다. 인천 출신의 인재들을 한데 모으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의미다.

그는 인천이 ‘무감각의 도시’가 됐다며 인천 출신의 대법관이나 장·차관, 군인 등 고급인력들을 인천으로 모아 인천의 힘을 키우는 초석을 세운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또 기독교인인 황 대표변호사는 신학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로펌과 신학대학을 통해 인천의 ‘인재’ 및 ‘정신’을 함께 키우려는 복안이다.

새해 설 명절을 맞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지낸 인천 출신 황 대표변호사를 21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황 대표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인천에서 문을 연 부총리 출신 변호사는 처음이다.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나.

▶현대에는 사건 사고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법률가들이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처럼 변호사가 넘쳐날 때는 법정변호사만으로는 안 된다. 법을 공부한 이들이 사회에 나와 시민들이 법정으로 향하지 않도록 돕는 일을 해야 한다.  이러한 일을 하는 곳이 로펌이고, 정치를 하는 동안에도 항상 내 고향 인천에서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HWANG & C LAW FIRM’은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로펌은 대부분의 수익이 자문에서 나온다. 수익이 생기면 인재 모으는 것에 쓸 생각이다. 그만큼 로펌은 인재풀이 중요하다.

워렌 버핏과 점심 한 끼 하는데 수만 달러가 든다. 그 정도를 지불하고도 자문을 얻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 일을 주로 하는게 로펌이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좋은 인재 영입에 많은 힘을 쏟을 것이다. 한마디로 그들을 한데 모으는  '인천출신 인재 저수지'를 만들 생각이다. 

또 우리와 계약한 회사 사무실에는 우리가 자문하고 있다는 명패를 걸어 자부심을 가지도록 할 예정이다. 계약 후 3년이 지나면 그 회사가 어떠한 소송에도 휘말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각오로 일하고 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언제나 편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부드러운 로펌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로펌로고가 특이하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법의 공정성을 나타내는 저울추와 함께 라틴어로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라는 시편 19편 105절 말씀을 라틴어로 적었다.

로고는 LA 사랑의교회 부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아들이 디자인해 줬다. HWANG & C의 ‘HWANG’은 나를, ‘C’는 컴퍼니인데 크리스천이라 읽기도 한다.

로고의 시편과 같이 ‘HWANG & C LAW FIRM’이 인천 출신 지도자들의 커뮤니티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정치를 다시 할 계획은 없는지.

▶앞날에 대해 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지금의 로펌은 큰 의미를 두고 시작한 필생의 사업이다. 그래서 당분간은 내가 사랑하고 태어난 인천이 독자성을 가지는 일에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신학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독교가 들어온 곳이 인천인데 정작 수천 명의 목사님들 중 인천에서 공부한 분들이 없다. 나도 기독교인이자 인천인으로서 고향에 신학대를 만들고 싶다.

-간첩조작사건 1심 판사로서 사형판결을 선고했다고 최근 모 방송국이 방송했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판사는 판결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말을 아껴야 한다. 간첩조작사건에 사형을 선고한 1심 판사라고 보도됐는데 2심 고등법원 좌 배석으로 참여했고 내용도 보도와는 전혀 다르다.

그리고 그날은 감기기운으로 방에 들어가 선잠이 들어있었는데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들이대니 놀라서 나가달라고 했던 것이다.

우리에게 아직까지 남아있는 어두운 시절의 아픔은 치유와 보상이 반드시 뒤따라야한다.

인터뷰도중 사무실을 찾았던 황 대표변호사의 여러 종친 가운데 한 종친도 거들고 나섰다.

좌 배석은 막내 판사가 맡는 자리인데 당시 황 변호사는 35세였다. 이 사건의 재판장은 후일 대법원장이 된 최종영 부장판사였고 우 배석은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이강국 판사였다.

이헌치 씨가 남긴 기록에 의하면 2심에서는 변호사와 상의한 끝에 고문이나 간첩조작이란 주장 없이 공소사실을 자백하면서 감형만을 요청했다. 따라서 사형이 선고된 1심 판결을 2심에서는 무기징역으로 감형했고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건이다. 이 같은 사실을 뒤로하고 어떻게 그런 보도가 나갔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항변했다.

-마지막으로 인천의 최고위직 각료 출신 변호사이신데 설을 맞아 인천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덕담이 있다면.

▶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은 세계가 잘 아는 도시다. 바다에 인접한 인천은 지리상 유리한 위치에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인천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천 고유의 자부심을 강화하고 사람을 모아야 한다. 그러면 기업이 모이고 재정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이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인천이 되기를 기원한다.


 

이종범 기자  jblee@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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