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대상자·기간 확대, 경단녀·중장년층 노후대비로 활용

ⓒ국민연금관리공단 경인지역본부 제공

지난해 ‘역대최고’를 기록했던 국민연금 추납(추후납부) 신청자가 올해도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연금공단이 지난달 25일부터 추납 가능기간을 확대하고 반환일시금 청구기한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기 때문이다.

추납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그간 보험료를 내지 못했던 이들에게 노후준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나중에 낼 수 있게 하는 제도로 2016년 말 추납 대상자를 늘리고 올해 추납가능 기간까지 확대해 가입자들에게 희소식이다.

21일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에 따르면 추납 신청자는 인천이 ▶2013년 1천597명 ▶2014년 2천129명 ▶2015년 3천13명 ▶2016년 4천947명 ▶2017년에는 7천651명으로 1999년 4월 제도 시행 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도도 ▶2013년 6천166명 ▶2014년 9천555명 ▶2015년 1만3천809명 ▶2016년 2만2천100명에 이어 ▶2017년에는 3만4천200명을 기록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추납신청률을 차지했다.

당초 추납은 휴·폐업이나 실직 등으로 소득이 없어서 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납부예외자만 가능했다.

하지만 2016년 11월 30일부터 경력단절 전업주부 등 무소득 배우자도 과거에 보험료 납부 이력이 있으면 추납이 가능해져 노후대비에 관심이 많은 50~60대 중장년층 중심으로 추납 신청자가 늘고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제공

실제로 지난해 추납신청 현황을 보면, 인천이 ▶여성 5천74명(66.3%) ▶남성 2천577명(33.6%)이고, 경기도가 ▶여성 2만2천390명(65.4%) ▶남성 1만1천810명(34.5%)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정도 많았다.

연령별로는 2017년 기준 인천이 ▶60대 4천51명(52.5%) ▶50대 2천853명(37.3%)으로 50∼60대가 89.8%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경기도 역시 50∼60대가 87.7%로 집계돼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려는 중장년층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추납은 국민연금공단 지사나 공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추납 가능기간이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국민연금공단 지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자세한 상담을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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