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타나 감탄 “최민정은 정말 빨랐다”

ⓒMBC방송 캡처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20)이 실격 처리 돼 여자 500m 결승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선두였던 이탈리아 아리안나 폰타나(28)와 차이는 불과 22cm.

하지만 결과는 실격이었다. 추월 과정에서 최민정이 왼팔로 캐나다 킴 부탱(24)를 가로막았던 게 문제가 됐다.

기영노 스포츠 해설가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비디오 분석을 통해 킴 부탱 선수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왼팔로 진로를 방해했다는 점이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킴 부탱이 최민정을 밀어내는 장면을 몇 번 볼 수 있다. 슬쩍슬쩍 민 건 사실인데, 최민정이 왼팔로 킴 부탱의 진로를 방해한 건 뚜렷하게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폰타나는 “스타트가 가장 빨랐다는 것을 알았다. 또 최민정이 마지막에 쫓아올 걸 알았기에 시작부터 빨리 달려야하는 것도 알았다”면서 “다만 관중의 함성 덕분에 최민정이 쫓아온다는 것을 쉽게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결승선에 다가왔을 때 최민정은 정말 빨랐다"고 감탄했다.

최민정은 실격 처리 후 경기장을 빠져나오면서 “지금 눈물을 흘리는 건 그동안 힘들게 준비했던 게 생각나서 그렇다. 하지만 속은 시원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더 잘했다면 부딪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었다. 후회는 없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너무 심하다”, “축하해요 김민석 선수”, “실격이라니 화가난다”, “진로방해라니 캐나다도 그렇게 따지면 최민정 쳤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민정은 1500m(17일), 3000m 계주(20일), 1000m(22일)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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