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차례 발생 등 증가 추세…화력발전소 등 위치해 대형 사고 우려도

사진=픽사베이

인천에서 발생하는 지진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2016년 2건이었던 지진 발생이 지난해 6건으로 늘어나면서 인천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게 됐다.

또 포항처럼 규모가 큰 지진이 내륙에서 발생하면 많은 인명피해가 일어날 수 있어 시설물 내진보강과 보수·보강공사 등 지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동북동쪽 21km 해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처음 발생한 지진이다.

지난해 인천에서는 여섯 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는 최저 2.2에서 최고 3.1을 기록했다. 규모 3.1의 지진은 지난해 2월 백령도 남동쪽 64km해역에서 발생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연평도 서남서쪽 33km 해역에서 규모 2.9의 지진이 일어났다.

2016년에는 8월과 12월 두 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발생 위치는 연평도 남남서쪽 58km와 57km 해역으로 규모는 각각 2.1, 2.4를 기록했다.

역대 인천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2003년 3월 백령도 서남서쪽 88km 해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규모는 5.0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 발생한 지진 중 7번째로 큰 규모다.

2013년에도 인천에서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백령도 남쪽 31km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의 규모는 4.9였다.

바다가 인접한 인천에는 화력발전소와 LNG가스생산기지 등이 위치하고 있어 지진해일로 인한 대형사고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시설물 보수·보강공사와 내진보강사업 등에 총 144억 원을 투입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규모는 지진에 의해 발생된 에너지를 등급화해 지진 자체의 절대적 크기를 나타내는 척도로 0.0에서부터 9.0까지 구분된다. 규모 1사이의 에너지는 약 30배의 차이가 난다.

진도는 지진의 세기를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물건, 구조물의 흔들림 정도를 표현한 것으로 최저 1부터 최고 12로 나뉜다.

구체적으로 진도 ▶1은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수준 ▶2는 매달린 물체가 약하게 흔들림 ▶3은 트럭이 지나가는 것과 같은 진동 ▶4는 집안의 그릇, 창문이 심하게 흔들림 ▶5는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함 ▶6은 무거운 가구가 움직일 수 있음 ▶7은 운전중인 사람도 지진동을 느낌 ▶8은 기둥, 벽 등이 무너짐 ▶9는 모든 건물에 피해발생 가능 ▶10은 지표면이 심하게 갈라짐 ▶11은 다리가 무너지고 땅이 꺼짐 ▶12는 지표면에 파동이 보이고 물체가 공중으로 튀어나감 등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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