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뉴스 캡처

러시아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한 사라토프 항공사 여객기가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65명과 승무원 6명 등 71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토프 항공사 소속 안토노프(An)-148 여객기는 이날 오후 2시 21분께 러시아 남부 도시 오르스크로 출발했으나 이륙 수 몇 분 만에 통신이 두절됐고 레이더에서도 사라졌고, 얼마 후 공항에서 약 80km 정도 떨어진 라멘스키 지역에서 잔해가 발견됐다.

비행기 항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인터넷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이륙 5분 후에 약 1000m 상공에서 분당 60km의 속도로 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현장에는 약 600명의 비상사태부 요원들이 급파돼 수색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폭설로 눈이 많이 쌓여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객기가 추락한 라멘스키 지역의 한 주민은 “하늘에서 갑자기 강력한 폭발음이 들리고 거대한 연기구름이 보였다”라며 “폭발이 너무 강력해 집 창문이 흔들릴 정도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도모네도보 공항 지역에는 아침부터 폭설이 내려 일부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악천후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재난 당국 관계자는 “(여객기가 추락할 만큼) 극한적 기상 조건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악천후, 조종사 실수, 기체 결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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