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최근 인천 지역의 편의점에서 잇따라 각종 범죄가 일어나며 방범 취약지로 위협받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에서 여성 혼자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좀처럼 범죄에서 벗어나기 힘든 실정이다.

12일 인천지역 각 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20대 여성 혼자 근무하는 인천 부평구의 한 편의점에 강도가 들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은 이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4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10대 여성 혼자 근무하는 연수동의 다른 편의점에서도 사람이 뜸한 새벽에 강도가 들었다. 20대 남성은 빚이 많다는 이유로 편의점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50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특히 남동구 인천경찰청 인근의 한 편의점은 4개월 사이 2차례나 강도를 당하기도 했다.

구월동의 다른 편의점에서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편의점에 들어온 40대 여성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진열된 물건들을 집어던지기 시작했다. 이 같은 행동은 약 5분간 지속됐고, 놀란 주변의 손님들과 아르바이트생이 정신을 차리는 사이 이 여성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침착해졌다.

대부분의 편의점 점주들은 아르바이트생에게 강도가 들면 돈을 내주라고 지시하고 있다.

한 점주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강도가 오면 다치지 말고 현금을 빼앗겨도 된다고 말한다”며 “따로 강도에게 줄 돈을 준비해 두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도 예방을 위해 특별 순찰 편의점 지정 운영과 '개선된 한달음시스템'을 운용하는 등 범죄 잡기에 노력하고 있다.

또 인천시는 오는 4월부터 1천여 개의 24시 편의점을 대상으로 경찰청 핫라인(112)과 연계된 SOS 비상벨을 설치하는 세이프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세이프존은 군·구에서 순차적으로 지정해 시 및 구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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