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캡처

‘인천 여고생 집단 폭행사건'의 가해자 4명이 모두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공동상해·공동폭행·공동감금·공동강요 혐의로 20대 남자 2명과 10대 여자 자퇴생 2명을 모두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연인 사이인 이들 4명은 범행 후 부산으로 놀러 갔다가 이날 인천으로 이동하던 중 오후 5시30분쯤 봉담동탄간 고속도로  오산휴게소에서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20대 남성 2명은 무직이며, 10대 여학생 중 한 명은 가출 신고된 여중생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피해 여고생 A(18)양의 눈과 얼굴 등에 심하게 멍이 들고 입술이 터지는 등의 부상을 입혔으며, A양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휴대전화의 유심칩을 빼앗은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지난 1월4일 오전 5시39분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 골목길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남학생 등과 우연히 만나 다툼이 있었고, 이 와중에 피가 튀어 명품인 옷이 더러워졌다며 현금 45만 원을 달라는 이유로 자신을 마구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A양은 “성매매를 할 수 있도록 핸드폰에 채팅어플까지 깔아주고, 밖에 대기중인 차량에 타면 운전사가 안내해 줄 거라며 성매매도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들이 빌라 밑에 있는 슈퍼에 가면 K5 승용차에 남자가 타고 있을 거라고 했다”며 “차에 탔더니 성매수 남성이 심하게 멍이 든 얼굴을 보고 친구에게 연락하라며 다른 곳에 내려줬다”고 말했다.  

A양은 이 틈을 이용해 도망친 뒤 친구에게 구조를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가해자들은 지난해 12월에도 인천 서구 신현동에서 A양을 집단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인천으로 압송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