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대학본부 전경(사진=인천대학교 제공)

이르면 올해부터 경인지역 대학들이 대학 간 복수학위제도를 시행한다.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4일 인천대학교에 따르면 인천대를 비롯한 경인지역 32개교 대학들의 협의체인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가운데 29개교가 복수학위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복수학위제는 원 소속대학교와 복수학위 교류협정을 체결한 교류대학교에서 교과과정을 이수해 학위 취득 요건을 충족한 학생에게 소속대학과 교류대학의 학위를 각각 수여하는 제도다.

앞서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는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지난해 9월 29개교 대학들이 참여해 ‘경인지역 대학 간 상호 교류·협력에 관한 업무협력 협약서’를 체결하고 대학 간 복수‧공동학위 제도를 구축하기로 했다.

복수학위제는 소속대학에서 주전공 4년, 교류대학에서 제2전공을 1년 수학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소속대학의 8학기와 교류대학 2학기 이수 시기를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다만 첫 1년과 마지막 학기는 소속대학에서 이수해야 한다.

또 복수학위제 참여 대학들은 학점 상호 인정, 공동 교육과정 운영, 교수 학습법 교류, 학술회의 공동 개최를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복수학위제의 시행으로 학생들에게는 개별대학의 특색 있는 학과나 유망학과, 경쟁 우위에 있는 학과를 지역 대학생들에게 오픈해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또 취업경쟁력 확보 및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서비스 공동 활용을 통한 경인지역 고등교육의 시너지 효과 및 국가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사무국에서 복수학위제 운용 방안을 회원 대학들과 협의 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안에 복수학위제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동학위제는 소속대학과 공동학위 교류협정을 체결한 교류대학에서 교과과정을 이수하고 학위를 취득하는데 필요한 요건을 충족한 학생에게 소속대학과 교류대학에서 공동 명의로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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