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의 한 신축 상가건물 공사현장에서 불이나 1명이 숨지는 사고가 13일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수십명의 인부가 작업중이었지만 소방당국의 빠른 조치로 큰 사고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경 인천시 서구 가정동의 한 신축 상가건물 공사장에서 불이나 1시간 4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작업을 하고 있던 50대 1명이 숨지고 연기를 마신 다른 작업자 20여명과 소방대원 1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중국인 작업자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지하 3층, 지상 8층의 건물 공사현장에는 50여명의 인부가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소방당국의 발빠른 조치로 더 이상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화재는 지하 1층에 있던 한 작업자가 얼어붙은 공사장 바닥을 녹이기 위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닥에서 난 불은 천장 스티로폼 단열재에 옮겨 붙으며 순식간에 건물 내부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 3곳에서 소방 인력과 장비 등을 모두 동원하는 ‘화재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54대와 대원 115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바닥에 휘발유를 뿌린 작업자를 중실화 및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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