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2017년 12월 호국인물’에 선정된 김용식 일병을 추모하는 헌양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달 전쟁기념관이 선정한 김용식 일병은 인천 옹진군 출신으로 대한민국 국군 창설 이래 병사 최초로 태극무공훈장을 수여 받았다.

김 일병은 6.25전쟁 발발 직전인 1950년 5월 육군에 자원입대해 수도사단 제17연대 3대대에 배치된지 1개월만에 기계-안강지구 전선에 투입됐다.

1950년 8월부터 9월까지 벌어졌던 이 전투는 국군과 UN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형성하고 있는 기계와 안강 등지에서 북한군의 남진을 저지한 전투다.

당시 군 지휘부는 기계-안강지구 전투 과정에서 군사적 요충지인 비학산을 탈환하고자 김용식 이등병이 소속됐던 부대에 습격 임무를 내렸다.

당시 김용식 이등병은 고참병들도 두려워 하는 돌격작전 선봉에 서서 기습사격과 과감한 수류탄 투척으로 적 진지를 초토화 시켰으며, 적 군관 1명을 포함한 15명을 생포했다. 이후 이 전투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받은 북한군 제766 유격부대는 해체됐다.

그러나 김용식 이등병은 1950년 9월 29일 경북 안강 시가지전투 반격작전에서 교전중인 북한군 6명을 사살한 후 적의 탄환에 맞아 스무살의 꽃다운 나이에 전사했다.

정부는 국가수호에 공을 세운 김용식 이등병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이날 전쟁기념사업회에 참석한 조윤길 옹진군수는 “북한과 접경지역인 옹진군을 둔 군수로서 조국수호의 의지를 절실히 느낀다”며 “낙동강 방어선에서 장렬하게 산화한 김용식 일병과 수많은 호국영령의 투혼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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