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아랍에미리트와 인도 등 서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신규항로 개설에 나섰다.

서정호 IPA사장을 단장으로 항만위원과 김종길 마케팅팀장 등 포트세일단은 지난 3일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 4일 오전 첫 목적지인 두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IPA포트세일즈단은 두바이에서 일정을 시작으로 7박8일간 신흥 물류거점으로 부상하는 인도의 뭄바이, 나바쉐바항, 말레이시아 포트켈랑, 싱가포르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포트세일즈는 환황해권의 교역중심으로 떠오른 인천항이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새롭게 떠오르는 경제권인 인도와 두바이 등 서남아항만의 추가 항로 개설과 물동량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마련됐다.

서 사장과 홍근 항만건설본부장, 7명의 항만위원 등으로 구성된 포트세일즈단은 총 5곳의 항만을 방문해 항만당국과 협의를 통해 신규 항로 개설을 논의한다. 또 국제적 선사와 하주, 물류단체 등과 잇단 간담회를 갖고 인천항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선사들을 직접 방문해 인천항 기항 여부를 타진할 예정이다.

두바이에서는 세계 3위의 항만운영사인 두바이월드(DP World)와 중동 최대선사인 UASC(유나이티드 아랍 쉬핑)를 방문해 인천항에 대해 알리는 한편 항로 개설을 협의할 계획이다.

인도 뭄바이에서는 SCI(인디아 쉬핑 컴퍼니), 싱가포르에서 세계 7위 컨테이너 선사인 APL(아메리칸 프레지던트 라인)을 찾아 인천항 홍보에 나선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도 포트켈랑 항만국과 MISC(말레이시아 인터내셔널 쉬핑) 대표를 만나는 등 실질적인 교류를 통한 효율적인 포트세일즈가 되도록 일정을 구성했다.

서 사장은 “이제 인천항은 수도권 배후 항만, 대중국 거점 항만에서 벗어나 진정한 국제 허브항만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서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통해 인천항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것은 물론 엄청난 규모 물동량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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