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만3천800여명 시각장애인의 염원을 담아 지난 6년간 추진해 온 인천의 첫 송암점자도서관이 29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송암점자도서관은 기존 남구 시각장애인복지관 측면에 증축, 지난 4월부터 7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연면적 766㎡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 세워졌다.

열람실, 점자도서제작실, 녹음실 등이 있으며, 인천문화인물로 선정된 한글점자의 창안자 송암 박두성(1888~1963)선생을 기리는 기념 전시실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지역 국회의원, 인천시장애인단체 총연합회장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시는 송암점자도서관의 개관으로 점자체험을 통해 비장애인에게 훈맹정음의 위대함과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시각장애인에게는 다양한 매체를 통한 정보접근으로 좀 더 쉽게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정보의 보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일제강점기에 한글점자를 창안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노력을 다한 박두성 선생과 한글점자, 그리고 송암점자도서관은 인천의 가치 재창조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중도실명자들을 위한 정보제공, 문화 및 여가 등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을 이 곳 송암점자도서관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91회 점자기념일 행사와 함께 개최해 의미를 더한 개관식에서는 모범회원 표창과 송암점자도서관 건립 기여자에 대한 감사패 증정, 점자속기대회, 점자의 날 노래 타자왕 등의 행사가 진행되며 축제의 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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