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천시의회 의원들은 부동산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해 오케이센터개발(주) 전현직 임직원 2명을 배임 혐의로 22일 경찰에 고발했다.

이강호 인천시의회 부의장과 민주당 소속 시의원 8명은 이날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케이센터개발(주) 전 대표 김모씨와 직원 유모씨에 대해 “업무상 배임이 명백하다”며 연수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오케이센터개발(주)은 ‘인천아트센터’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유정복 후보 캠프에서 소통담당관이었던 김씨가 유 시장 취임 이후 대표로 임용됐고, 올해 3월 해임됐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2016년 2월 오케이센터개발(주)이 자사 소유의 오피스텔 129세대와 상가를 아트윈(주)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김씨와 유씨가 공모해 감정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회사에 5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이 있다”며 “김씨와 유씨가 아트윈(주)과 유착했다고 보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본금이 현저히 떨어지고 설립한지 4일 밖에 되지 않은 신설법인인 아트윈(주)과의 계약으로 오케이센터개발(주)과 인천시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계약후 아트윈(주)은 송도 오피스텔 및 상가를 210억원에 매도해 5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재산상 이익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인 박남춘 국회의원은 지난 10월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김씨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임명한 측근이고, 유씨는 인천시장의 측근과 매우 가까운 사이로 역시 인천시장이 직접 채용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인천시가 이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하며, 문제가 있으면 수사기관에 의뢰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시장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인 후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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