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여객선이 선장이 없어 운항할 수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주말이면 관광객 수천여명이 섬을 찾았는데 발길이 끊길까 걱정이에요.”

주민 숙원 사업으로 도입된 인천 삼목~신도~장봉도 여객선 항로가 선장이 없어서 운항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선장 2명이 교대로 운항했지만 선장 1명이 그만두면서 3일 운항하고, 3일 휴항하는 등 파행이 반복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1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월부터 한림해운의 북도페리호가 삼목~신도~장봉도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 노선은 야간운행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청원과 육지로 통학하는 중·고교생들의 편의를 위해 도입됐다.

해양수산부로부터 여객선 허가를 받은 한림해운은 북도페리호 1척을 2명의 선장을 둬 운항해 왔다.

북도페이로는 삼목선착장을 출발해 신도를 거쳐 장봉도로 들어가는 유일한 여객선이다.

당초 이 노선은 도선을 운항하는 세종해운이 독점해 왔다.

하지만 세종해운은 야간 운항을 하지 않아 주민들은 청원을 냈고, 인천항만청은 경쟁 노선을 운영키로 결정해 운항하고 있다.

최근 선장 1명이 야간 운항으로 인해 근무환경이 열악하다며 그만두는 바람에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같은 노선의 도선이 운영되고 있지만 야간 운항을 하지 않아 주민들은 물론 하굣길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마지막 도선을 타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림해운 관계자는 “야간 운항과 물살이 빨라 선장이 배를 타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다음 달 초 선장을 투입해 정상 운항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관할 기관인 인천항만청은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선장을 구할 때까지 속수무책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항만청 관계자는 “선장이 투입되는 다음 달이면 정상화 될 것으로 본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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