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도림고 이전 문제와 관련해 학부모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학부모 설문조사 및 지역주민 여론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림고 이전 문제는 인천시가 운영하는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이 2019년까지 학교에서 불과 80m 떨어진 곳에 이전 결정돼, 학부모들이 교육환경 악화를 우려하면서 촉발됐다.

또 학교 인근에 인천시의 남촌일반산업단지(면적 26만7천464㎡)와 도시첨단산업단지(면적 23만3천141㎡) 조성계획이 수립되면서 불을 지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도림고 학부모를 시작으로 남동구 관내 초등학교 26교, 중학교 13교의 예비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이전 설명회를 개최한다.

아울러 도림고 인근 4km반경 내 지역주민 약 30여만명에 대한 표본 1천500명 이상을 확보해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학교이전 시 학부모 의견만을 조사했지만 조사범위를 예비학부모와 학교 주변 지역주민까지 확대하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맡기는 것은 선례가 없었다”며 “남촌도림동 일부 주민들의 반대 여론에 대해 설명회를 통한 이전 불가피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공정한 여론조사를 통해 정확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교이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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