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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고구려의 평양과 그 여운’ 연구총서 발간
복기대 교수

인하대학교 고조선연구소는 최근 고대평양의 위치를 규명하는 논문들을 엮은 연구총서 ‘고구려의 평양과 그 여운’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총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 후원으로 지난해 6월 열린 고대평양 위치 규명과 관련한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논문 11편 중 복기대 인하대 대학원 융합고고학과 교수의 ‘고구려 후기 평양위치 관련 기록의 검토’ 등 8편이 실렸다.

이번 연구총서의 연구책임자인 복기대 교수는 “이번 연구총서는 충분한 사료 검토와 현장 답사를 통해 광복 이후 한국 고대와 중세시대의 평양과 서경, 서북 국경선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루는 첫 번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며 “자연 과학 분야 연구자도 참여해 학문 간 융합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연구총서는 서문에서 평양을 고조선 건국과 위만조선의 중심지, 한사군 중 낙랑군의 중심지, 고구려 동천왕과 장수왕 때 도읍지로, 고려세대 서경이 설치 돼 서북방지역을 통괄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평양의 위치는 어디인가?’

연구 총서는 이 물음에서 시작한다.

시대가 변해도 평양의 위치만은 변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현재 북한 평양이 아닌, 평양이 시대에 따라 다른 곳에 위치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평양의 위치에 대한 연구와 함께 고조선과 위만조선, 한사군, 고구려 중․후기 도읍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윤한택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연구교수는 고려 북계 봉강에 대한 견해 가운데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고려의 서북경계선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놨다.

윤 교수는 연구총서에 실린 논문에서 “고려 북계가 현재 압록강으로 설정된 것은 암묵적으로 막연한 전제 위에 있던 결과”라며 “고구려 평양성과 고려 서경의 위치에 대한 기록을 연결시켜 볼 때 고려 서북계는 고려 시대 내내 현재 중국 요녕성 ‘요하’ 언저리에서 그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복기대 교수는 “고대 ‘평양’은 한국사를 연구하는 데 이정표가 되는 도시며 근대 일본이 한국사 연구의 주도권을 잡기 전까지만 해도 많은 학자들이 평양의 위치에 관심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고대, 중세시대 평양과 서경 위치에 대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만들어 놓은 결과들을 지금까지 그 누구도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를 진행하는 데 가장 큰 어려운 점이었다”며 “이번 연구총서를 시작으로 이와 관련한 연구총서들을 계속 출간, 고대 평양과 서경의 위치가 현재 북한의 평양이 아니었다는 증거를 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민교 기자  jmk2580@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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