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살이를 하면서도 자동차를 갖고 있는 가구가 10가구 중 4가구 꼴로 집계됐고 전세가구 중에서도 절반 이상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가계자산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가구를 주거 형태별로 분류했을 때 월세가구의 자동차 보유율은 38.2%로 10가구 중 4가구꼴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에 살면서 자동차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의 절반 이상인 55.6%였고, 자기집에 사는 가구의 자동차 보유율은 66.8%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자동차가 생활 필수품이라는 생각이 자리잡다보니 전세·월세 가구 중에서도 자동차를 보유한 가구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구 소득별로 자동차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하위 20%)중 자동차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의 19.2%로 5가구 중 1가구 꼴에도 미치지 못했다.

차상위인 소득 2분위 가구의 자동차 보유율은 44.7%였고, 3분위 65.0%, 4분위 79.1%,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상위 20%) 88.9% 등으로 집계됐다.

가구주 교육정도별 자동차 보유 현황을 보면 가구주가 초등학교 졸업 이하인 가구는 전체의 23.7%만이 자동차를 보유했다.

또 중학교 졸업은 49.3%, 고등학교 졸업은 63.8%, 대학교 졸업이상 가구는 82.2%가 각각 자동차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자동차 보유율은 10가구 중 6가구 꼴인 59.4%로 집계됐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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