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담배필터를 불법 반입한 일당이 적발됐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본부장 이원희)는 29일 중국을 경유해 북한으로 반출한 담배필터 생산업체 및 업체 대표 B씨를 포함한 무역브로커 등 4명을 남북교류 및 협력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붙잡아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중부해경에 따르면 A사(경남 밀양시)는 당국의 승인 없이 국산 담배에 사용되는 담배필터를 생산해 불법으로 북한 담배제조회사에 판매했다.

A사는 담배필터를 중국 대련항에서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고 북한행 선박으로 옮겨 실어 북한 남포항이나 육로를 통해 신의주로 반출했다. 이들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북한으로 반출한 담배필터는 약2천80t(시가 약 160억원)이다.

중부해경은 중국 단동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북한 및 외국상표 담배는 A사가 북한으로 반출한 담배필터와 일부 북한담배 및 미국·일본상표 가짜담배에 사용된 담배필터가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중부해경본부장은 “앞으로도 인천본부세관 등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업무협조를 통해 불법으로 수출되거나 수입되는 물품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항만국경의 법질서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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