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이 유래없는 가뭄에 관련예산을 신속 집행키로 했다.

옹진군에 따르면, 소연평도는 식수가 부족하여 지난 3월부터 육지에서 생수를 운반해 공급하고 있고, 소청도· 울도·문갑도·지도 등의 섬에서도 4월부터 제한급수를 하는 등 악전고투 중이다.

백령도, 대청도 등은 평년의 절반도 안되는 강수량에 최근 6월 6일 내린 비도 13mm 남짓에 불과했다.

대다수 섬에서는 모내기를 못한 논이 있고, 모를 낸 논에서 바닷물 염기로 고사가 진행되고 있다.

옹진군이 본예산과 1회 추경을 통해 관정, 저류지, 배수로 등 가뭄과 직접 관련된 사업비로 투입한 예산은 총63억4천만원에 달한다.

옹진군은 가뭄이 장기화되자 예산의 신속집행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유래없는 가뭄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이에 따라 조윤길 군수는 5월말 도서 7개면에 군청 부서장들이 직접 출장하여 가뭄실태를 전수조사토록 지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5월30일 국민안전처에 특별교부세를 건의했다.

또 당초 7월로 예상되던 추경일정을 한달 앞당겨 지난 6월 1일, 2회 추경안을 군의회에 상정했다.

2회추경안에는 소연평 식수 운반비 1억원, 농업용 관정 정비 3억5천만원 등 총8억4천만원의 가뭄예산이 계상됐다.

2회 추경과는 별도로 지난 6월7일 관정개발, 저수지 및 배수로 준설을 위해 인천시 재난기금 및 농림축산식품부 국비를 긴급 건의하고 긴밀히 협의 중이다.

또 지난 13일 결정통보된 농업용수 관련 특별교부세 5억원은 성립전경비로 편성, 옹진군 재난기금 2억원 전액과 함께 당일 즉시 사업부서에 배정하고 관정개발 및 보수를 위해 긴급발주토록 했다.

상수도 사업으로 교부된 특별교부세 4억원은 시에서 직접 사업시행 예정이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7개면 면장까지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긴급 확대간부회의에서 “특별교부세와 재난기금 등 최근 배정한 사업비를 긴급 발주해 6월말까지 반드시 완료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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