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임택기 인하대학교 교수가 조위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것에 이어 지난 25일 유족들이 인하대 학교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쾌척하며 지속적인 인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고 임 교수는 1954년 인하대 수학과 교수로 임용돼 퇴임까지 지난 32년간 후학 양성과 학교 발전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데 기여 해 왔다.

인하대 재직 당시 가방 대신 보자기에 책을 싸서 다니고 집안 서재를 신문지로 도배하는 등 청렴한 모습을 보였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책값과 용돈을 챙겨주며 제자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 왔다.

고 임 교수는 1999년 세상을 뜨며 조위금 전액을 인하대에 기부하도록 유언을 남겼다.

유족들은 그의 뜻을 받들어 조위금 1천 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고 임 교수의 학교 사랑은 그의 가족들에게도 이어졌다.

유족들이 그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지난 25일 인하대를 방문해 1억원을 기부한 것이다.

이날 발전기금 전달식에는 故 임택기 교수의 아내인 박승숙 전 중구청장과 장남 임원경 인천대 산학협력중점 교수를 비롯해 최순자 총장, 평소 고인이 다니던 내리교회 김흥규 목사, 이경숙 사모, 수학과 교수들이 참석했다.

박승숙 전 중구청장은 “저희 아들, 며느리, 손주 모두 인하대 동문으로 인하대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인만큼 가족 모두 학교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며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인하인 모두 애교심을 갖고 꿈을 향해 나아간다면 각자의 분야에서 최초, 최고가 되는 날이 올 것 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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