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인천 연안부두 앞 해상에 검은 물 유출’ 사고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해경은 관련 현장을 철저히 확인하고, 하수관로를 정비하는 공사업체 관계인 등을 신속히 조사하여 인천지역 소재 A건설업체가 지난 5월 10일부터 총 길이 약 651m의 하수관로 중 약 424m(원형, 지름 1천650mm) 내부의 퇴적 토사 및 슬러지 제거 작업을 진행한 것을 확인했다.

A건설업체는 인천 중구청에서 발주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일원 노후하수관 정비공사’를 위해 하수관로 보수 정비 등의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인천해경은 하수관로 내부에 남아 있는 일부 토사와 오니성 물질은 하수와 함께 관로를 따라 흘러가다가 차집관로를 통해 하수처리시설로 유입되어야 하나, 차집관로가 폐그물 등 각종 쓰레기가 쌓여 막히게 되자 하수저류시설이 꽉 차게 되어 배관로를 통해 인천 앞바다로 배출된 것으로 보고관계자들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또 하수관로 정비공사로 인해 발생된 성분불상의 물질이 하수처리시설로 유입되지 않고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발주처와 시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명확한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수거한 퇴적 토사에서 채취한 시료를 성분분석 할 예정이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인천 연안부두는 선박 입·출항이 빈번하고 수산물시장 등이 위치하고 있어, 많은 해양관광객 등이 이용하는 지역으로서 해양환경의 중요성은 매우 높다”며 “조사를 철저히 하여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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