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재래시장 공동상품권이 발행된다.

인천시는 지역내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내달부터 공동상품권을 발행·유통시킬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관련기사 2면>

이는 백화점이나 할인매장, 홈쇼핑 등에 의존하던 시민들의 쇼핑패턴을 재래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상품권은 인천 재래시장상인연합회 가맹점에 가입된 상가에서만 유통이 가능하다.

수수료가 낮고, 상인·고객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새마을금고에서 상품권에 대한 판매·회수를 모두 관리한다.

상품권은 5천원권 20만매(10억원)와 1만원권 15만매(15억원) 등 2종류에 걸쳐 총 25억원 규모로 발행된다. 재래시장이 주로 저가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고액권 발행은 가급적 피하기로 했다.

유효기간은 3년이며, 백화점 상품권처럼 1회 사용만 가능하다.
고객보호와 위탁 금융기관 손실방지를 위해 월 평균 판매액의 30% 이상이 지급보증 공탁금으로 예치된다.

상품권은 위·변조를 막기 위해 한국조폐공사에서 인쇄를 담당한다. 가짜상품권을 식별하기 위해 각 가맹점별로 감별기도 보급된다.

시는 앞으로 행정기관의 시상·포상·위문품은 상품권으로 대체 지급 할 방침이다. 또 상품권 유통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별로 ‘재래시장 장보는 날’을 지정·운영키로 했다. 시민단체와 기업들을 통한 상품권 판매활동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상품권 인쇄비와 홍보비 등 1억원의 국비도 지원된다.

현재 재래시장 상품권을 발행하는 곳은 전국적으로 용인·횡성·화천·청주·천안·포항·창원시 등 9개 중소도시와 대전시 등 10곳에 불과 하다. 발행규모로 따지면 인천이 전국 최고수준이다.

상품권은 대형 쇼핑센터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전국 재래시장들을 중심으로 발행 사례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시 관계자는 “재래시장 상품권이 유통되면 젊은층 등 다양한 고객확보와 매출증대로 침체된 재래시장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종환기자 k2@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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