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전담 감시·단속하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서특단)'이 4일 창단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또 서특단은 이날 창단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한 중국어선을 나포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인천시 중구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서해5도 특별경비단 창단식을 열었다.

창단식에는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과 유정복 인천시장, 홍익태 해양경비안전본부장, 이원희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장, 이행숙 한국미래정책연구원 원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서특단은 총경을 단장으로 경찰관 441명 등 총인원 553명, 함정 9척(대형 3척, 중형 6척)과 고속 방탄정 3척 규모로 구성됐다.

서특단은 NLL해역에서 중국어선 단속임무를 전담한다. 특히 연평도와 대청도 해역의 중국어선 단속을 위해 해경 특공대 출신 경찰관 정예요원을 특수진압대로 편성해 고속 방탄정과 함께 연평도에 2개팀(12명), 대청도에 1개팀(6명)을 상주시킬 방침이다.

서특단은 일단 옛 인천해양경비안전서 건물에서 업무를 시작하며 원활한 경비함정 지원 및 상황발생 시 신속한 작전이 가능하도록 해군과 협의해 백령도 해군기지를 전진기지로 사용하고, 향후 관계부처와 협력해 백령도 용기포항 및 연평도항에 전용부두 확보를 추진 할 계획이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명량해전을 앞두고 충무공께서 말씀하신 상유십이척(尙有十二隻)의 자세로 소임을 다해달라”며 “우리 어민들의 안전보호를 위해서도 해군과의 합동단속체계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서특단은 이날 창단 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한 중국어선을 나포했다.

서특단은 이날 오전 1시경 연평도 남동방 10해리(NLL 최대 3해리 침범) 해점에서 침범한 것을 발견, 해군과 함께 합동작전을 벌여 1시 49분경 연평도 동방 9해리(NLL 이남 약 2.5해리)에서 1척을 나포하고 나머지 6척은 NLL 이북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서특단은 나포한 중국어선 1척을 인천 전용부두로 압송해 직접 불법조업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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