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내 가족 처럼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하고자 했을 뿐입니다.” 중구 관내 어려운 노인들과 이웃들에게 쌀을 제공해 온 보산(56)스님.

스님은 지난해 8월부터 중구 녹색어머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나눠주고 있다.

“하루 한끼 먹기 힘든 이웃들이 많더라구요. 작은 힘이지만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서고 싶었습니다.”

그는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법회의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

“작년부터 장애인 27명이 생활하고 있는 경북 영양 관음정사에 연간 50포씩 쌀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활동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를 비롯한 인천사람들의 사랑을 보내주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죠.”

현재 중앙승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보산스님은 복지사의 꿈을 가지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사회복지사 2급과 함께 1급시험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졸업과 함께 1급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주경야독을 하고 있다.

“단순히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것이 아니라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종합복지관을 설립할 수 있는 조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덕양구 비룡정사에 우선적으로 복지관을 짓고 있습니다. 시흥 방산동에는 2차로 계획하고 있지요.”

그는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회복지관을 지어 그곳에서 노인, 장애인, 청소년 등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너무도 많은 상황입니다. 부유한 사람은 더욱 부유해지고, 어려운 사람들은 더욱 생활이 빈곤해지고 있는 실정이다보니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더라구요. 큰 복지관이 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따뜻한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작음 마음일지라도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쌀을 지원할 작정입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작은 힘이지만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따뜻한 손길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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