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경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장 인터뷰

 

전교조 출신의 첫 인천시 교육감인 이청연 교육감이 2월 9일 뇌물수수 혐의로 열린 1심 공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앞선 보수성향 나근형 전 교육감에 이어 진보성향의 이 교육감마저 뇌물혐의로 구속되자 인천 교육계와 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20여년간 인천교육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노현경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장은 이청연 교육감의 구속과 관련해 “앞으로 진보 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노 지부장은 “이 교육감의 잘못은 단지 뇌물 3억원 수수 등 교육비리를 저지른 것이 다가 아니다”라며 “과거 인천교육 지도자들에게 실망하고 있던 시민들이 첫 진보 교육감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진보 교육감과 보수 교육감의 교육 성향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시민들이 진보 교육감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및 기대는 ‘도덕성’이라고 강조했다.

진보 교육감을 내세웠던 이 교육감이 구속되면서 ‘도덕성’에 흠집이 났고, 이로 인해 오랜 시간 거쳐 찾아온 시민의 진보에 대한 생각이 다시 돌아설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그는 “선고 당시 진실을 운운하며 끝까지 억울한 심경만을 드러냈다”며 “전혀 반성할 줄 모르는 몰염치함을 보이며 진보의 탈로 인천교육을 오염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교육감의 가장 큰 죄는 진정한 진보의 가치에 먹칠을 해 이 땅의 진보들이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한 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참교육과 아이들 인권, 혁신교육을 외치는지 두 눈 똑똑히 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지부장은 과거 그동안 시교육청 감사관실보다 적극적인 의지로 학교 비리 척결에 앞장서 왔다.

그런 탓에 한때는 시교육청 감사관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는 소문만으로 일선학교 관리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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