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한국의 전통 문화, 우리 선조들의 멋과 풍류를 한껏 즐겨 보세요”
인천국제공항의 명소 중 하나인 한국문화전시관이 새해를 맞아 새롭게 단장하고 ‘한국의 쉼과 멋’ - 쉼, 자연과 더불어 숨쉬다‘를 주제로 여객들을 맞는다.
전시관에는 ‘청화백자십장생병’과 ‘백자복숭아연적’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보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인천공항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4층 서편 환승라운지의 한국문화전시관 서관을 품격 있는 전통문화 공간으로 재구성해 23일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진열하는 형식의 전시를 벗어나 환승객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감상, 체험하며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뒀다.
전시관은 겸재 정선의 ‘독서여가도’ 속 정물(靜物)을 실제 작품으로 표현한 ‘명상과 사색’, 옛 선비들의 풍류와 지혜로운 여름나기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풍류와 교류’, 앉아서 쉬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자연 속 쉼’ 코너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됐다.
각각의 전시공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소목장 소병진 보유자의 ‘먹감경상’과 ‘먹감서류함’, 중요무형문화재 벼루장 고(故) 이창호 보유자의 벼루, 연적, 붓과 간송미술관의 ‘독서여가도’ 영인본 등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관람객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감상하고 체험하며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는 전시내용이 눈길을 끈다.
먼저, 조선 후기 화가인 장한종의 ‘책가도’ 병풍 이미지에 렌티큘러를 접목한 전시 작품이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사기장 서광수 보유자의 ‘청화백자십장생병’과 ‘백자복숭아연적’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책가도 속 서랍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더욱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어느 사대부집 후원에서 선비들이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둘러앉아 바둑을 두고 글씨와 그림을 감상하며 한가로운 때를 보내는 조선시대 서화 ‘후원아집도’와 함께 디지털 바둑판이 놓여있어 옛 사대부들의 쉼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천공항공사 이광수 부사장은 “한국문화전시관 서관의 신규 전시를 통해 인천공항을 찾는 여객들이 한국의 전통 문화, 우리 선조들의 멋과 풍류를 한껏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연말까지 상설 전시로 운영된다.
한편, 여객터미널 4층 동편 환승라운지에 위치한 한국문화전시관 동관에서는 현재 한국의 인기 캐릭터와 함께 우리의 궁궐을 소개하는 ‘캐릭터와 함께 하는 궁궐 체험’ 전시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