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출발해 백령도로 향하는 정기 여객선이 11일 기관 고장으로 출항이 지연되면서 해병대원 등 승객 5백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선사측은 연평도로 갈 여객선을 긴급 투입했지만 당초 여객선보다 승선 정원이 적어 일부 승객과 해병대원은 이마저도 승선하지 못했다.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 인천시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백령도로 향할 예정이던 JH훼리의 하모니플라워호(2천71t)가 기관 고장을 일으켰다.

하모니플라워호에는 신년인사차 백령도를 방문할 예정이던 조윤길 옹진군수와 주민, 백령부대 해병대원 등 승객 566명이 탔으며 차량도 18대가 실려 있었다.

조 군수를 포함한 승객 379명은 2시간을 기다리다가 이날 오전 9시 50분 대체선인 코리아킹호(534t)를 타고 백령도로 향했다.

하지만 코리아킹호의 승선정원이 하모니플라워호보다 적어 해병대원 119명은 타지 못했다. 일부 승객도 환불을 받고 여객선을 타지 않았다.

이날 하모니플라워호는 추진기를 조종하는 전기배선 고장으로 제때 출항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백령 항로는 하모니플라워호 한 척이 매일 왕복 운항하는데 9일과 10일 기상 악화로 여객선 출항이 통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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