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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관측도 했던 인천기상대
   

오늘날의 기상관측은 단순히 일기예보만을 의미하지 않고 지진, 화산, 천문관측, 우주기상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생활을 지켜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근대에는 측우기와 수표 등과 같은 전통과학기술이 있었지만, 국가적 차원에서의 활용만 있었을 뿐 일반 민중에게까지 이론적으로 확대되지 못했다.

근대 개항 후, 일본은 전쟁에 필요한 기상관측을 위해 1904년 4월 6일 제물포에 일본중앙기상대 제3임시관측소를 설치했다. 제물포 제3임시관측소는 현 중구청 뒤쪽 송학동에서 관측업무를 시작하여 1905년 1월 1일 응봉산 정상에 신축 청사가 완료되자 이전했다.

1907년 4월 1일에는 기존의 임시관측소들이 인천의 통감부 관측소와 그 산하의 측후소로 개편되면서 인천은 신식 기상관측의 중심지로 주목받게 됐다.

1929년 1월에는 청사 신축과 더불어 9월에 적도의(赤道儀)라고 부르는 구경 15㎝ 초점거리 225㎝의 배율의 천체망원경을 설치하여 천문관측을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한국 최초의 망원경에 의한 천문관측의 시작이었다. 1939년에 ‘혜성’에 대한 관측 자료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때 혜성의 위치 측정을 위해 사용된 것이 이 굴절망원경이었다.

광복 후 인천기상대는 몇 차례의 변화를 겪게 된다. 1949년 8월 국립중앙관상대가 되었으며,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때에는 중요 건물과 문헌들이 소실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1953년 11월 국립중앙관상대가 서울로 이전됨에 따라 인천측후소가 되었다가 1992년 3월 대전지방기상청 인천기상대로 개칭됐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비록 기상관측의 중심에서 멀어져 가긴 했지만 바다와 공항을 아우르는 인천 지역의 지리적 공간적 역할을 생각할 때 그 중요성은 예전과 다름이 없다.

시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되는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근대 기상대가 인천에서 시작된 만큼, 기후변화 시대 인천의 역사적 역할에 주목해 본다”고 말했다.

 

정민교 기자  jmk2580@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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