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포시민장학회의 장학기금 모금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단체장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민선3기와 대조를 이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선3기 김동식 시장 재임시절, 유정복 국회의원(당시 장학재단 이사장)과의 정치적 경쟁관계로 인해 시 예산을 출연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심했던 것과는 달리, 강경구 현 시장은 ‘장학기금 200억 조성사업’을 공식화하고 적극 모금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민선3기 시절 집행부는 당시 유정복 이사장 측근 시의원들의 장학기금 시 예산의 재단 출연 요구에 ‘애향장학금’ 조례를 근거로 ‘시 출연 장학금은 (재)김포장학회에만 지원하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거부해 심한 논란을 벌였다.

이후 시는 의회와 관계 등을 고려해 논란 끝에 매년 2억원씩을 지원했지만, 민간 차원의 모금활동은 전무했다.

반면, 민선4기 강경구 시장은 출마 당시부터 ‘200억 장학기금 조성사업’을 공약으로 내걸고 취임 이후 논란이 된 ‘애향장학금’ 조례 폐지 후 ‘김포시 장학금 조성 및 운영조례’를 신설, 시 장학 사업을 (재)김포시민장학회에 위탁운영, 논란 없이 합법화했다.

강 시장은 취임 이후 모금액 1억2천300만 원(총 7건)을 기탁 받아 재단에 전달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한국연예인협회 가수 분과위원회 전직 가수 오현숙(김포시 풍무동 거주)씨와 김포SEASIDE 컨트리클럽 한달삼 회장으로부터 각각 1천만 원과 1억 원을 기증 받아 장학재단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유정복 의원과 김동식 전 시장은 민선3기 지방 선거 때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로 각각 출마, 김 전 시장이 승리한 바 있다.김동규기자 kdk88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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