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신 중국공장 전경

웰빙의 흐름을 읽어낸 '名器'

‘건강한 주방 용품을 만드는 기업’을 기치로 내세우며 국내를 점령하고 세계 180여국에 수출하는 기업 카라신. 주방 그릇으로 이 같은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

카라신의 첫 발은 1998년 IMF로 어려운 시기였다. 카라신은 이 혼란의 시기가 향후 괄목적인 성장을 이루는 발판이 됐다.

카라신은 1998년 (주)현동으로 스테인리스 호텔주방용기 제조를 시작했다. 이후 당해년도에 중국과 유럽 및 중동 등으로 제품을 수출하면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며 중국으로의 진출을 꾀했다.

개업 3년만에 국내 업계를 점령한 카라신은 중국 산둥성 청도에서 2만여평의 대지에 공장을 가동하며 중국에서만 3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카라신의 주 종목은 주방용품이다. 초기 Fiber Glass Tray 생산을 시작으로 스테인레스 호텔주방용기 외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면서 연매출 3천만불 이상을 올리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가 인정한 품질

카라신의 제품은 고품질의 제품 지정 지표인 미국 국가위생국 ‘NSF'마크 획득을 비롯해 품질경영시스템 국제규격인 ISO 9001·물류보안경영시스템 ISO 28000·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0 인증을 받으며 국제적으로 인정 받았다. 또 중국 산동성 국제 명품 브랜드도 획득했다.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철탑산업훈장 수상을 비롯해 한국일보 베스트신상품과 씨티은행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며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실용성에 방점

카라신은 초창기부터 제품의 실용성에 방점을 뒀다. 스테인레스는 강철의 장점인 단단함과 단점인 녹이 생기는 것을 보안하기 위해 선택했다. 또 위생적이며 반영구적, 그리고 열전도와 보존력이 뛰어나다.

이를 바탕으로 실생활에서의 편리함을 추구했다. 주방에서 공간확보를 위해 겹쳐지는 그릇의 불편을 고려해 그릇 몸통에 기임방지 처리를 하고, 그릇의 모서리를 ‘Z’형태로 마무리 해 잘 휘지 않으면서 음식물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직화, 인덕션, 전기렌지 등에서 사용가능한 ‘티타늄쿡웨어’는 가정에서는 물론 호텔 음식점 등에서 경제적이고 편리한 인덕션 조리기구가 보급화되는 추세에 따라 국내는 물론 유럽, 일본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환경호르몬 걱정 NO

여기에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의 흐름을 읽고 국내 최초로 숨쉬는 공기커버의 실리콘 밀폐 김치통을 선보였다. 기존의 플라스틱 김장 김치통의 숙성과정에서의 좋지 않은 냄새를 고려해 탄생한 ‘스테인레스 304’는 실리콘 에어홀로 김치가 발효되면서 생기는 가스를 효율적으로 배출이 가능하다. 또한 음식물의 색이 용기에 배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카라신의 위기

중국에서 직원 350명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카라신은 꽃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2000년대에 있었던 세계 원자재 파동과 중국의 원자재 블랙홀 당시 큰 타격을 입었다. 원자재 가격이 매출을 좌지우지 하는 카라신은 엄청난 자금압박에 시달리며 회사가 존폐의 기로에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사업의 기본인 신용을 생각하는 김성권 회장은 거래 기업과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대출까지 받아가며 대금을 충당해 가며 카라신을 지켰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차세대 아이템 발굴

카라신은 적당한 단단함과 탄력성으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신소재 고무도마, 실리콘 쟁반, 스페인레스와 알루미늄으로된 코팅 에그팬, 오븐팬 등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차세대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 매출 30%를 반드시 연구개발과 아이템 발굴에 쏟아야 한다는 김성권 회장의 신념은 캠핑용품으로 이어졌다.

카라신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내세우며 유목민의 생활에서 따온 ‘PETROUS'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웠다.

캠핑소품과 이너텐트 등 기존의 유명 캠핑 브랜드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것이지만 수년간의 연구개발로 탄생한 아웃도어에 대해 김성권 회장의 통찰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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