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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태정 위동항운 수석사무장]

25년차 위동페리맨 중국만 3000차례 다녀

“바다는 ‘미치광이’입니다. 소용돌이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반듯한 그릇에 물을 떠놓은 것처럼 고요해지기 때문이죠”

최연소 사무장, 대한민국 최초 수석사무장인 위동페리 윤태정 수석사무장이 생각하는 바다는 이렇다.

올해로 25년째 위동페리에 오르고 있는 윤태정 수석사무장은 1992년 위동페리에 첫 발을 들였다. 통신을 전공한 그가 처음 탄 배는 상선이었다. 2년 6개월간 35개 나라를 누볐다. 영국 사우샘프턴(Southampton)항구에서 대형 크루즈를 만난 계기로 여객선이 타고 싶어 위동페리에 입사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윤태정 수석사무장은 “배가 적도 부근에 다다르면 돌고래가 배와 같은 속도로 달리며 속도 경쟁을 한다”면서 “돌고래가 빠르게 배를 치고 나가는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윤 수석사무장의 인생은 바다와 함께였다. 위동페리에 입사해 매년 중국을 114차례 오간다. 25년째를 맞고 있는 그는 3천 항차에 육박한다. 윤 수석사무장은 “주변에서 기네스북에 등재하라네요. 한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한 나라를 이렇게 많이 다닌 것은 이례적이라면서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가 처음 위해시를 방문했을 때는 판자촌이 주를 이뤘고, 용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앉으면 다른 사람의 얼굴이 바로 보일 정도로 불모지에 가까웠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현재의 위해시는 독일이 살기 좋은도시로 선정할 정도로 깨끗하고 아름답다”며 “조경사업이 워낙 잘 돼 있어 사스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요양을 올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바다와 배를 좋아하는 배테랑 윤태정 수석사무장도 아직까지 적응이 안되는 것이 있다. “‘고객은 왕’이라고 생각하며 승무원들에게 ‘갑질’하는 진상 고객들”이라며 “내가 술을 하지 않지만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승무원들은 고객에게 친절해야 하는 ‘감정노동자’라고 단정했다. 윤 수석사무장은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있어도 승선하고 나면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탤런트 기질이 있어야 한다”며 “시간 날때마다 후배들에게 조언한다”고 말했다.

또 윤 수석사무장은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을 붙잡아 놓을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 인천으로 여객선이 8척 정도 들어오는데 인천에는 중국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상품이나 숙박시설, 쇼핑할 곳이 마땅치 않다”며 “이래서 인천에 내리자마자 모두 서울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윤태정 수석사무장은 “예로부터 해상문화가 발달한 유럽은 뱃사람을 존중하지만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뱃사람을 폄훼하곤 한다”며 “나를 포함한 모든 승무원들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종범 기자  jblee@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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