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6.22 금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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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갈 곳을 잃었다.

‘최순실 게이트’로 앞으로 정부의 지원이 불투명해진 데다가 센터의 주요 목표였던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마저 손을 놓은 채 정권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모양새다.

인천시는 올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 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조성사업에 신청도 하지 않았다. 말로만 ‘물류’를 외치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도시첨단물류단지 지정절차, 공공기여(기부채납) 기준 마련 등을 주요 뼈대로 하는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올해 국무회의를 통과해 시행됐다.

도시 첨단물류단지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물류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해 낙후된 도심 물류·유통시설을 물류·유통·첨단산업 융복합 단지로 재정비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시행령에 따르면, 사업시행자가 개발이익을 재투자할 수 있고, 그 대상 시설도 공공청사, 문화체육시설, 의료시설, 공공주택 등 공익시설이 추가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에 개정된 시행령 따라 우선 지자체 등이 지난 3월 신청한 후보지 중 5곳을 시범단지로 선정했다.

막대한 토지비용 등 사업성을 이유로 항만 배후단지 개발이 지지부진한 인천이 신규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기존 낙후된 산업단지에 대한 구조고도화 사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센터는 관심조차 없었다.

물류를 8대 전략산업으로 삼고 있지만, 국토부가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파악하지 못해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한진그룹이 주도하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역시 지난 4월 국토부와 첨단물류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까지 맺었지만, 국토부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아 스마트 물류기업 육성 등 신산업 창출을 통해 일자리를 만든다는 설립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인천창조경제센터는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보다는, 기업 발굴에만 초점을 둔 소극적인 지원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 정권이 끝나기만을 기다린 채 눈치만 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과 관련한 담당 부서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창조경제센터를 주도하고 있는 한진그룹도 해운업계 전반에 불어 닥친 불황과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소극적인 입장에 그치고 있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민교 기자  jmk2580@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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