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는 최근 일부 언론보도 등을 통해 논란이 된 소서노상(像) 조형물 건립과 관련해 10일 역사적 검증을 통해 건립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수구는 인천가치 재창조사업의 일환으로 비류백제의 발상지인 문학산에 비류백제 상징 조형물를 건립해 인천의 역사성을 높이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인천시에 특별조정교부금을 신청했다.

이를 통해 고대 국제교류의 관문인 능허대와 문학산성 등을 연계한 비류백제 관광코스를 개발해 역사성 재조명을 통한 관광자원화 마케팅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판단이다.

연수구는 지난 2014년에 발행된 ‘연수구사’ 인물편에 수록된 소서노가 백제건국 시조 비류의 모후로서 문학산 아래 ‘미추홀’에 정착해 초기 백제 지배층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는 추정과 비류가 문학산 아래 ‘미추홀’을 세운 후 사용하던 것으로 전하던 우물로 인천 지역에 유일하게 백제라는 이름이 붙어 전하는 ‘백제우물’(청학동 소재) 등에 근거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연수구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소서노상(像) 건립과 관련 소서노가 인천과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지역 사학자들의 고증과 역사적 검증을 거쳐 조형물 건립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연수구 관계자는 “인천가치 재창조사업은 인구 300만 시대에 인천의 위상 제고와 역사도시 인천의 브랜드를 위한 것이지 어느 특정지역에 한정할 수 없다”며 “남동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서노 관광상품화 정책이 지역주민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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