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도우면서 살아야죠.” 어려운 노인들과 노숙자들을 위해 봉사해 온 김재건(55)목사.

김 목사는 매일 아침 동인천역 내 노숙자들에게 무료로 아침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동인천역사 앞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동인천 역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은 대부분 하루 한끼를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힘이지만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그는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목회의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 2월 13일 지금의 신포소망교회를 개척한 뒤 가장 처음 실천한 것이 바로 중앙동 노인정에 있는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점심식사는 현재 노인정 40여명의 노인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중앙동 노인정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70세 이상되는 노인들이고, 어려운 형편인 가정이 많아 따뜻한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곳입니다. 이곳을 찾는 분에게만이라도 따뜻한 밥이라도 짓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김 목사는 지금의 봉사활동을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아직 그에게는 할 일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목회를 하는 목사로써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라는 공간을 통해 성경의 말씀을 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함께 숨쉬고 살아가는 지역주민들과 같이 작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교회 내에 미용교실, 청소년들의 공간, 노인대학 등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릴 만드는 것이다.

“교회라는 멋진 장소가 있는데 어찌 평일에 그곳을 빈 공간으로 둘 수 있습니까. 같이 생활하고 함께 살아가는 지역주민을 위해 교회를 개방하고, 주민들과 함께 봉사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봉사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는 작은 손길이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따뜻한 손길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마무리졌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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