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8~9월 특별 기획단속…시가 29억원 상당

   
▲ 증거물로 압수된 차량.(사진제공=인천본부세관)
포르쉐 등 중고 고급차량 160여대를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과 세관당국의 공조단속으로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경찰청과 합동으로 중고차밀수출에 대한 특별 기획단속을 벌여 수출서류 등을 변조해 중고자동차 165대(시가 29억원 상당)를 해외로 밀수출한 혐의(관세법위반)로 이모(33)씨를 구속하고 김모(47)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인천세관은 도주한 요르단 국적의 후모(44)씨를 지명수배하고 일본으로 수출선적 대기 중인 포르쉐 1대와 필리핀으로 수출선적 대기 중인 쏘렌토 1대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조사결과 밀수출 총책은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렌트회사나 리스회사에서 신차를 계약하게 해 차량을 가져오는 수법으로 밀수출 차량을 모집했다. 운반책 이씨는 밀수차량을 전국각지에서 인천지역 컨테이너 적입장소(쇼링장)로 운반했다.

이들은 세관 등 관련 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위쳇, 텔레그램 등 외국에 서버를 둔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으로 대화를 주고받았으며 화물운송주선업자에게는 지메일로 통관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압류, 근저당설정, 체납, 도난 등으로 차량말소등록이 어려워 정상 수출이 불가능한 신차와 고가 외제차 등을 미리 확보한 이들은 세관 신고시 폐차 직전 오래된 연식의 말소 차량을 수출하는 것처럼 속이는 치밀함도 보였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중고차 밀수출이 보험사기로 인한 손해보험회사의 보험료 인상, 체납차량 무단 판매로 인한 세금 결손, 차량 도난에 따른 개인 재산권 침해, 국산 자동차의 대외 신인도 하락을 불러오는 등 폐해가 엄청나다”며 “중고자동차 불법수출을 춴천 차단하기 위해 내년부터 보세구역 반입후 신고제도를 도입·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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