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경서동, 오류동, 반월촌 등지의 바닷가 마을에서 불리워진 소리로 집을 짓기 위한 집터다지기를 할 때 부르던 노동요 ‘쑥대고잔 지경다지기’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경기도 평택시에서 개최된 제56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인천시 대표로 참가해 은상(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1958년 8월 대한민국수립 1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개최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국민속예술축제를 통해 발굴된 민속예술이 400여 종, 국가 및 지방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민속예술이 140여 종이 될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속예술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경기도·평택시가 주최하고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한 이번 축제에는 전국 14개 시·도와 이북 5도 대표팀이 참가해 저마다 특색있는 지역 민속예술 공연을 선보였다.

쑥대고잔 지경다지기의 연희과정은 고사소리, 가래질소리, 아낙네 소리마당, 지경다지기 소리 등으로 구성됐으며, 동네 사람들이 서로의 집터를 다져주는 상호 협력적 노동인 동시에 새로운 집터에 재앙을 쫒고 축복하는 의식이 함께 담겨 있다.

(사)서구향토문화보존회는 외래의 문화 홍수속에 민족 정신이 사라져가고 있는 현대에 고유한 우리 민족의 화합, 단결, 신명, 축제 등의 정신이 고이 깃든 ‘쑥대고잔 지경다지기’ 민속을 발굴해 재연하고,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이번에 은상(문화재청장상)울 수상하게 됐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