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는 황량한 사막이나 초원만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울창한 숲들도 많습니다. 몽골의 북쪽 지방은 시베리아의 툰드라지역과 연결되는 헨티산맥을 통해 소나무, 낙엽송, 자작나무가 자라나는 넓은 숲들로 이어집니다.

최근 영구동토층이 북상하면서 몽골의 중남부지역에서는 큰 나무들조차 고사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들을 보면 주로 햇빛이 잘 드는 산의 남쪽 사면에 나무들이 우거지지만 몽골에서는 반대로 북쪽사면에 상대적으로 나무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수분의 증발산량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햇빛이 비치는 시간이 많은 남쪽사면이 건조화가 심해지면서 나무들이 생존환경이 척박해지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건재한 몽골의 숲들을 지켜보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사막화가 결국 이 산림조차 좁혀가고 있으며 결국에는 사라질 수밖에 없음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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