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안 샤먼들은 크게 두 가지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축복과 저주입니다. ‘축복’이란, 지금보다 나은 어떤 상태를 바라거나 병 또는 재앙같은 화(禍)를 피해갈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며 ‘저주’란 나를 위협하는 어떤 이 또는 집단에게 재앙이나 불운을 기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내가 유리한 입장이 되기 위한 부정적인 측면입니다. 물론 긍정적인 축복이 보다 공개적이고 많은 이들이 요구하는 기능이겠으나 저주를 위한 주술도 꽤 많이 요구되는 기능입니다.
사막화 지표 식물인 하르간과 데르스가 가득한 초원에서 이 샤먼 조형물은 과연 무슨 축복과 저주를 말하고 싶은 것일까요? 결론은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받는 만큼 되갚아 준다는 진리…. 시베리안 샤머니즘은 결국 자연의 이치와 순리를 인간에게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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