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의 서쪽 340Km 떨어진 아르항가이 아이막(道) 어기노르 솜(郡)에서 진행된 주민교육 중 ‘내가 살고 싶은 마을 그려보기’ 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몽골 유목민의 소박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그림을 그려본 것은 40년 전 학교를 다닐 때입니다. 그 때는 우리가 살던 어기노르의 산에는 큰 나무도 있었고 마을과 게르(펠트나 나무로 만들어진 몽골 유목민의 전통 가옥)근처에도 꽃과 나무도 있었습니다. 어기호수에는 큰 물고기와 새들도 함께 살았습니다. 제가 살고 싶은 마을은 모래가 날아다니지 않는, 나무와 꽃이 가득하고 호수에도 큰물고기가 사는 마을, 과거의 우리 마을입니다”
 

몽골의 한 작은 마을에서 주민들의 입으로부터 듣는 기후변화와 사막화의 생생한 증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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