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기획시리즈 ‘스테이지149’의 어린이 명작무대 첫 번째 작품인 ‘우리는 친구다’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이 공연은 당초 6월에 기획됐었으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인해 8월로 공연 일정이 변경됐다.

극단 학전이 2004년에 초연한 ‘우리는 친구다’는 초등학교 3학년인 ‘민호’와 유치원생인 ‘슬기’ 남매가 놀이터에서 만난 ‘뭉치’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라이브 음악과 함께 섬세하게 다룬 작품이다.

5세 이상이면 누구나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우리는 친구다’는 어마어마한 모험이나 사건을 등장시키는 대신 초등학생들의 일상을 과장하거나 심각하지 않게 그려내며 아이들의 진지한 고민과 소망을 유쾌하게 담고 있다.

또 세 아이들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어른들의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구도나 일방적인 계도를 벗어나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서로의 세계와 가치관을 경험하게 한다. 해 마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 넘쳐 나지만 대부분은 유아들을 위한 것일 뿐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는 공연을 만나기 어렵다는 사실을 견지해 볼 때, 놓치기 아쉬운 수작이다.

이번 공연은 아빠와 자녀들의 정서적 교감을 위해 ‘아빠랑 함께 공연보기’ 이벤트를 기획, 자녀와 함께 관람하는 아빠는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032)420-273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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