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인천석유화학-주민 갈등 풀수도
김승연 회장, 내항 아쿠아리움 건립 추진 가능성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광복70주년 특별사면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합성섬유 원료인 파라자일렌(PX)생산시설 증설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놓고 인근 주민들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SK인천석유화학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1조6천200억원을 투자해 PX시설(연간 생산능력 130만t)을 갖췄으나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인근 석남동 주민들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하는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3천944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 602억원(총 매출액 1조4천43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총 차입금은 2조3천600억원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44.52%로 국내 4대 정유사 평균인 32.58%보다 높은 실정이다.

SK인천석유화학이 경영수지 악화를 겪고 있는데는 PX가 시장 내 과잉 공급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PX스프레드가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2014년 정제설비 가동율도 52%를 나타냈다.

여기에 석남동 주민 557명은 안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인허가권자인 인천시와 서구를 포함해 SK인천석유화학를 상대로 16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들어갔다.

일부 주민들은 최근 법무부 앞에서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PX생산시설 가동에 따른 주변지역 환경성 논란에 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업체로 지난해 114만4천957t(이산화탄소환산톤)을 배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SK석유화학이 외우내환을 겪고 있는데는 최태원 회장이 옥살이로 자리를 비우면서 공격적 경영과 책임 경영을 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회사는 PX생산시설 가동에 따른 주변지역 보상차원에서 재단설립을 통한 사회적 책임에 나설 뜻도 갖고 있으나 최종 결정권자인 그룹 총수의 유고 탓에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역시 광복70년 특별사면 대상자로 꼽히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사면여부에 따라 인천 개발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화약으로 그룹 태동의 기반을 인천시 남동구 고잔·논현동에서 닦았던 한화는 최초 민간제안 도시개발사업인 에코메트로 건설 사업이 후 인천서 별다른 사업을벌이지 못했다.

한화는 인천에서의 사업 대상지와 프로젝트를 뮬색하고 강구해 왔다. 국토해양부 시절에 항만재개발 대상지인 내항 1·8부두에 아쿠아리움과 명품아울렛 매장 건립사업을 검토하기도 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국토교통부에 제안해 9월로 예상되는 인천시의 개항창조도시 응모 결과에 따라 민간기업체로부터 사업제안을 받아 내항 재개발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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