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버스추락 서구 노인장애복지과장 참변…침통
같은 버스에 탔던 인천문예회관 사무관 경상, 안도

중국 연수 중 버스추락으로 인천시 서구 노인장애인복지과 한금택(54)과장이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자 서구청의 분위기가 침통하다.

또 같은 버스에 함께 탔던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 근무하는 이동주(54)사무관은 다행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자 직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천시와 서구는 지방행정연수원 중국 버스 추락으로 숨진 11명 가운데 서구 노인장애복지과 한금택(54)과장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참사를 당한 한 과장은 1990년 9급으로 인천시 북구청에서 행정직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인천시 기획관리실 정보화통계담당관실에서 근무하다가 2012년 2월 사무관으로 승진하면서 서구 청라국제도시 1동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4년 8월 서구 노인장애복지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 2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지방행정연수원의 장기연수에 들어갔다.

한 과장은 부인(50)과 아들 둘(26세·23세)과 함께 청라국제도시에 살았다. 그는 평소 민원인들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듣고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주변인들의 전언이다.

숨진 한 과장과 같은 버스에 탔던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이동주 사무관은 다행히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1995년 11월 별정5급으로 인천시 대변인실에 근무하기 시작한 이 사무관은 2013년 12월 전직시험을 통해 일반직으로 전환했다.

지방행정연수원 한국 공무원 교육생 24명과 행정자치부 산하 지방행정연수원 소속 인솔자 1명, 한국인 가이드 1명, 중국인 2명 등 모두 28명이 타고 있던 버스가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쯤 중국 지린성 지안과 단둥 경계 지점 다리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중국인 운전자를 포함해 한국 공무원 등 1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연수 중인 이들은 지방사무관 144명으로 시·도 팀장 또는 시ㆍ군ㆍ구 과장급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3일까지 중국 내 고구려 발해 유적지와 항일 독립운동 현장을 둘러보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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