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단지 건설을 위해 인천시 남동구와 서구의 그린벨트 103만평이 해제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서창2지구와 가정지구 등 2개지구의 국민임대주택단지 건설을 위해 총 103만여평의 그린벨트를 풀기로 하고 1일 주민 열람공고를 냈다.

그린벨트가 해제되는 지역은 ▲서창2지구(남동구 서창·운연·논현동 일원) 63만6천여평과 ▲가정지구(서구 가정·신현·원창동 일원) 39만9천여평이다. <위치도 참조>

인천에서 이처럼 대단위로 그린벨트 해제가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중 서창2지구는 총 1만3천691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중 24평 이하의 국민임대주택은 6천961세대(50.8%)다. 지난해 3월 지구지정이 완료 됐고, 주민공람 이후 관계기관 협의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오는 2008년~2010년 말까지 사업이 진행된다.
공원·녹지율을 33.5%로 정하고, 수도권해양생태공원과 연계한 그린-네트웍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적 개발이 예정돼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접해 있고, 남동공단과도 가까워 무주택 서민들의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가정지구는 총 7천800호의 가구를 일반에 공급키로 했다. 이중 국민임대아파트는 3천920호(50.2%)로 잡았다. 지난해 5월 말 지구지정이 이뤄졌고, 올 하반기 실시계획승인을 거쳐 2008년 말부터 주택을 일반에게 공급키로 했다. 입주시기는 역시 오는 2010년 말 쯤이다.

지구 남서측 야산, 서측 심곡천, 동측 승학공원(북망산), 북측 연희자연공원과 연계된 블루-네트웍을 구축하고 폐염전, 저수지를 공원으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지구는 청라경제자유구역과 접해 있고, 도로망도 발달해 있어 생활여건이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녹지율을 30% 이상 확보하고 갈대와 낙조가 어울어진 ‘하버(Harbor)-빌리지’가 개발 테마다. 보행자 및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고, 인근 청라지구와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창출해 낸다는 구상이다.

건설교통부가 서민층 주거안정을 위해 지난 2004년 부터 추진하는 국민임대주택단지 개발사업은 전국 그린벨트 해제예정지역 20여곳을 대상으로 총 47만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백종환기자 k2@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