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일반분양 뉴스테이 공급 첫사례
조합 시세보다 10~20% 저렴한 수준으로 매각 계획

   
 
부평구 청천2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지구에 기업형 임대(뉴스테이) 3천197세대가 공급된다.

이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을 뉴스테이로 공급하는 첫 사례다.

국토교통부는 청천2 재개발을 통해 2017년(기업형 임대사업자 분양기준)까지 뉴스테이 3천197세대를 공급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청천2 재개발은 일반분양 물량 상당수가 미분양될 우려가 제기돼 지난 2010년 6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 이후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국토부는 기업형 임대 대량공급 용이, 대중교통 접근성 우수, 청라국제도시 인접 등 임대수요가 풍부한 점을 감안해 지난 3월부터 정비사업 연계형 뉴스테이 공급 선도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인천시와 협의해 왔다.

청천2 재개발 조합은 지난 16일 조합총회를 열어 일반분양 물량 모두를 뉴스테이 사업자에게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앞으로 뉴스테이 공급은 조합이 일반분양 물량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사업자(임대리츠)에게 매각하고, 지자체는 용적률을 상향해 사업성을 높이는 한편 국토부는 주택기금 출자 등을 통해 임대리츠 설립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조합은 전체 공급물량 4천950세대(용적률 300% 적용시) 중 조합원에게 분양되는 1천493세대와 재개발 공공임대 260세대를 제외한 일반분양분 3천197세대 전체를 시세보다 10~20% 저렴한 조합원 분양가 수준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3천197세대 중 전용면적 76.97㎡가 1천729세대(54%), 전용면적 84.98㎡가 777세대(24.3%)로중형평형이 78.3%다.

시는 뉴스테이 공급으로 인해 조합원 분담금 등 사업비가 늘지 않도록,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해당 정비사업 용적률을 300%까지 높이고, 통상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정비계획 변경기간도 대폭 단축해 정비계획 변경을 빨리 끝내 오는 9~10월 중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을 인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한국토지신탁은 임대리츠를 설립, 조합원 분양가격 수준으로 청천2지구 일반분양분 전량을 일괄매입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조합과 한국토지신탁간 매입협의가 완료되고 한국토지신탁에서 임대료, 주거 서비스 제공수준 등이 담긴 구체적 임대 사업계획을 마련하는 대로, 현지실사 등 민간제안 임대리츠 심사절차에 따라 주택기금 출자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청천2지구 뉴스테이는 임대리츠 영업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 제반 절차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오는 2017년에 분양절차를 마치고 2019년부터 준공·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