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가 청소년에게 생명존중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구는 최근 남구보건소 대강당에서 ‘청소년 희망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은 올해 생명존중 희망학교로 선정된 관교중, 관교여중, 남인천여중, 제물포여중 등 4곳의 학생 20명과 교장, 담당교사,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발대식은 청소년들의 자살문제 예방을 위한 생명지키기 선언문 선포식과 청소년 희망지킴이 협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청소년 희망지킴이들을 대상으로 또래 청소년들에게 상담 및 말벗 등 고민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살의 위험성 및 예방 등에 대한 교육과 청소년 정신질환, 대화기법 등 게이트 키퍼 교육도 실시했다.

청소년 희망지킴이는 자신의 학교에서 또래 상담을 통해 자살 고위험군 학생들을 선별, 남구자살예방센터 사례관리자에게 연결해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래로 구성된 청소년 희망지킴이의 상담은 교사의 상담보다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구는 청소년 게이트 키퍼와 생명존중 희망학교의 호응도를 분석, 문제점을 개선해 내년부터는 희망학교를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자살 고위험군 노인들을 대상으로 말벗과 상담을 통해 자살을 조기 발견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노인 게이트 키퍼 희망지킴이 사업을 운영,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사망 원인은 지난 2008년까지 교통사고가 1위를 차지했지만 2009부터는 자살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청소년 자살률 또한 지난 10년간 57.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살충동 원인으로는 성적 및 진학문제(39.2%), 가정불화(16.9%), 경제적 어려움(16.7%), 외로움·고독(12.5%) 순으로 나타났으며 13~19세 청소년의 12.1%가 자살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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