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력 있는 해석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해외파 젊은 지휘자 2인이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힝햄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있는 김진과 ‘독일의 유망지휘자 10’인으로 선정된 최희준이 주인공이다.

부천필이 ‘에피소드’란 표제를 붙인 6월 기획공연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김진이 ‘에피소드Ⅰ’을 연다. 부제가 ‘춤추는 오케스트라’다.
라흐마니노프의 ‘심포닉댄스 작품 45’를 메인으로 골랐다. 작곡가의 마지막 작품이자 그를 최고의 지휘자 자리에 올려놓은 곡이다. 화려한 하모니와 섬세한 감각, 생동감 있는 리듬이 넘친다.

쇼송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서곡’도 준비했다. 예술적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꼽힌다. 서정미와 열정이 넘치는 곡이다.

부천필 바이올린 제1수석 최희선이 협연자로 나선다. 2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다.

‘에피소드Ⅱ’는 최희준이 이끈다. 비극적인 사랑을 표현한 차이코프스키의 환상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뜻밖의 유머를 담은 베토벤의 ‘교향곡 8번’을 대비해 들려준다. 그래서 제목이 ‘음악속의 비극과 유머’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차이코프스키 초기 작품으로 내실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베토벤곡은 밝고 명랑하다. 베토벤은 이작품에서 교향곡의 새로운 방식을 보여준다.

한 곡 더 준비했다. 민속음악과 미국 주류음악을 접목시간 20세기 초 작곡가 바르토크의 작품을 선택했다. ‘비올라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예기치 않은 강세와 변화무쌍한 박자가 돋보인다.
협연자로는 부천필 비올라 제1수석 이은숙이 나선다.

16일 오후 7시30분, 장소는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으로 같다. 1만원, 5천원, 3천원. ☎(032)655-0012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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