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사무관(지방5급) 승진 임용을 시험제에서 심사제로 변경한다.

변경되는 승진 심사제는 근평 비율을 20%로 낮추고, 기획력 평가(30%), 면접·토론 평가(30%), 다면평가(20%) 등 역량평가를 80%로 대폭 반영키로 했다.

역량평가를 통해 평소 업무 능력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창의성, 소통 능력을 진단하고, 함께 일했던 상하위직 동료 10~20명이 참여하는 다면평가로 업무능력과 청렴도를 실질적으로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시험제에서 발생했던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공정하면서도 종합적인 역량검증을 통해 실질적인 역량과 업무 혁신 의지를 지닌 인물을 발탁하기 위한 것이 심사제 변경의 가장 큰 이유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까지 사무관 승진 임용에 근평 30%, 객관식 승진시험 70%를 반영해왔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사무관 승진에 시험 결과를 반영하는 5곳 중 한 곳으로, 시험 점수가 필수 항목인 곳은 인천이 유일했다.

이에 따라 일부 6급 직원들은 승진 시험 준비를 위해 ‘격무부서’ 근무를 회피하거나, 사설 학원 강의를 수강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고, 시험 준비로 인한 업무 공백, 정신적·경제적 부담 등의 문제점도 지적돼왔다.

시험제 폐지를 결정은 사무관 시험 출제·평가·합격자 통보까지 대신해 온 안전행정부가 내년부터 출제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도 계기가 됐다.

시교육청은 사무관(지방5급) 승진 심사 대상자를 올해 8월 확정하고, 9월에 다면․청렴도 평가, 10월 중 기획력 및 면접․토론 현장평가, 11월에 인사위원회 승진 심의의결, 12월 중 기본교육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사무관 승진 임용 응시 횟수는 3회로 제한하고 2년 유예기간 경과 후 한차례 기회를 추가해 삼진 아웃대상자에게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