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년 분석 결과, 성적 ↓ or 제자리

 

지난 2011년부터 4년동안 운영된 인천지역 학력향상선도학교가 효율적인 결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놓고 비교해 볼 때 선도학교의 1․2등급 점유율과 향상도가 전국 평균보다 비율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분석되는 등 예산대비 학력향상에 대한 성과는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천시교육청이 12일 발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2014년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국어, 수학, 영어 세과목 평균 점수는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을 0점을 기준으로 놓고 볼 때 인천지역 선도학교는 -0.2로 나타났다. 4년전 선도학교 지정 첫 해인 2011년 0.5에서 오히려 퇴보한 것으로, 인천지역 일반고등학교가 -0.3에서 0으로 평균이 높아진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선도학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우수학생(1·2등급)은 비율과 향상도도 시원치 않았다. 인천 타학교에 비해서 높았으나 전국 평균보다 비율은 낮았다.

201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수학, 영어 평균을 분석한 결과 1-2등급 7.3%로 선도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보다(5.9%)보다는 높았지만 전국 평균인 10.7%보다는 낮았다.

선도학교의 수능시험 저조학생(8·9등급) 분석 결과도 마찬가지다. 인천의 선도학교는 7.7%였지만 전국 평균은 10.2%로 약 3%가량 격차를 보였다.

또 우수학생 입학률도 2011년 13.1%에서 2014년 14.3%로 큰 변화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저조한 학력을 견인하기 위해 특정한 학교에 대한 특별 지원이라는 논란 속에 운영되었던 학력향상 선도학교 사업은 연 40억씩 4년간 16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보고 자료에 따르면 학력향상선도학교 12개 학교는 4년 동안 연 1천596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도학교 평가위원회는 하위그룹의 성과가 미흡해 교육적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대학지원율 성과가 낮은 것은 학교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선도 평가위원회는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종합 평가와 각 학교가 선정한 우수프로그램 120개를 평가해 ‘국제․통상 진로집중과정’ 등 14개 우수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시교육청은 일반고의 성공을 위해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현장적합성 등에 대한 연구검토 후 현장 공감형 정책으로 재설계하여 학교를 지원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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