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절반이상 지적…2위는 교사 인성교육
아동학대 재발방지 대책마련 토론회

보육교사 절반이상이 어린이집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 1순위로 ‘교사 근무환경과 처우에 대한 개선’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열린 아동학대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홍미희 인천여성가족재단정책연구실장은 인천 보육교사의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보육교사들은 어린이집 아동 학대의 원인으로 ‘과중한 업무에 따른 교사의 스트레스’를 가장 지적했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응답은 ‘해당 교사의 인성 부족’이었다.

보육교사들이 어린이집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 1순위로 꼽은 것은 ‘교사 근무환경과 처우에 대한 개선’으로 나타났다. 이는 응답자의 52,7%에 해당하는 수치로, 어린이집 학대사례 그 자체에 대한 판정이나 처벌 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보육환경의 개선과 부모와 보육교직원의 신뢰관계 형성이라는 큰 방향 속에서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아동학대 예방대책 2순위로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 아동학대 예방교육 확대’를 지적했다. 역시 아동학대 원인 2위로 지적된 ‘해당 교사의 인성 부족’과 연계된 응답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오 인천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아동학대가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어린이집을 폐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는 폐원 이후의 후속조치가 없어 학부모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CCTV 실시간 열람에 대해 "학부모가 실시간으로 어린이집을 모니터하게 되면 아이가 혼자 딴짓 하는데 왜 가만히 두는지, 밥을 왜 안 먹는지 일일이 간섭할 수 있게 된다"며 "CCTV를 설치하되 조회 시기와 방법에 대해 사회적으로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정의당 박원석 국회의원, 인천여성가족재단 공보육강화를위한 인천보육포럼의 주최했으며, 토론의 장에는 박미수 인천보육교사협회 사무국장, 이재오 인천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 등 6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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