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의 한 정신병원.
우울증과 자살미수로 스스로 입원하길 바라는 한 남자가 찾아왔다.

세상과 격리된 환자들과의 생활이 그렇게 시작된 것이다.

적어도 그들보다 정상적이었던 남자.
거기서 할 수 있는 건, 그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뿐이었다.

하루, 이틀, 한 달..
병원에 놀라운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함께 식사를 하게 된 결벽증 환자.
혼자 화장실을 가게 된 자폐증 환자.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 식물인간까지

한 일이라곤 즐겁게 해준 것뿐인데,
환자가 환자를 치료하게 된 것이었다.

더욱 놀라운 건 같이 감정을 나누고 웃으며 생활하는 동안
자신의 병도 감쪽같이 치료된 것이었다.

그래서 시작된 그가 만든 또 다른 기적.
정신병원에까지 입원했던 그가 버지니아 의대까지
들어가게 된 것이었다.

의대에 간 목적도 가는 길도 처음부터 다른 의사들과는 달랐던 아담스.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환자들을 만나러 다녔고
광대의 분장도 마다하지 않으며 먼저 그들을 웃게 만들었다.

환자들은 그를 아픔을 치료해주는 우리의 친구
'페치 아담스'라 부르기 시작했다.

환자를 위한 그의 행보는
친구들의 조롱도, 학교에서의 제재도 막지 못하였다.
그럴수록 생명의 진리를 깨닫고
더 힘차게 환자들의 곁으로 다가간다.

그의 영화 같은 삶은 진짜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사람들의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아직도 그는 전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환자들을 위한 강연과 치유를 계속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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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과연 그 꿈을 꾸는 이유가
무엇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그 직업의 진정성을 찾기 위한 진짜 꿈인지..
눈에 보이는 화려함과 부, 명성 때문만은 아닌지

# 오늘의 명언
의사는 단지 의술을 행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 의사입니다.
- 영화 '패치 아담스' 중에서 -

/글ㆍ사진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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